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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 또 인재…근로자 4명 사망ㆍ1명 중상

사회

연합뉴스TV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 또 인재…근로자 4명 사망ㆍ1명 중상
  • 송고시간 2018-03-02 21:01:58
해운대 엘시티 공사장 추락사고 또 인재…근로자 4명 사망ㆍ1명 중상

[뉴스리뷰]

[앵커]

연일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 55층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하청업체 근로자 등 4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또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차근호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공사 현장 한 가운데 철제 구조물이 엿가락처럼 휘어져 있습니다.

부서진 잔해 사이로 들것을 든 구조대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 현장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4명의 근로자가 숨졌습니다.

공사현장 55층에 설치된 박스 모양의 가설 구조물 '세이프 워킹 케이지'가 200여m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 구조물에 타 건물 외벽에 유리를 설치하는 작업을 하던 37살 남모씨 등 하청업체 근로자 3명이 함께 추락하면서 숨졌습니다.

<박희도 / 엘시티 현장소장> "발판과 건물 외벽을 연결하는 연결고리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작업과정 자체에 잘못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지상에서 일을 하던 43살 김모씨도 떨어지는 구조물에 맞아 변을 당했습니다.

<박명수 / 부산 해운대소방서 구조대 소방교> "외관 공사 발판이 컸는데 완전히 부서진 상태였습니다. 시신은 1구가 구조물 안쪽에 있었고, 3구는 바깥에 나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에 있던 48살 근로자 유모씨도 구조물 파편에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사현장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운대 엘시티는 101층짜리 랜드마크 타워와 각 85층짜리 주거타워 2개 동 총 3개 동으로 구성되는 호화 복합주거공간입니다.

시행사의 실질 소유주 이영복 씨가 회삿돈 705억원을 빼돌리거나 가로채고 정관계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5억원대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부산에서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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