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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오달수 출연 편집"…문화계, '미투' 첫 강경책

사회

연합뉴스TV "배우 오달수 출연 편집"…문화계, '미투' 첫 강경책
  • 송고시간 2018-03-02 21:12:27
"배우 오달수 출연 편집"…문화계, '미투' 첫 강경책

[뉴스리뷰]

[앵커]

한 영화제작사가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오달수씨의 출연분을 편집하고 대체 배우를 찾기로 결정했습니다.

'미투' 운동이 한 달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대책을 고심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천만관객을 돌파한 '신과 함께' 제작사가 올 여름 개봉 예정인 2편에서 배우 오달수의 촬영분을 편집하기로 했습니다.

성추문에 휩싸인 오 씨 대신 대체 배우를 섭외해 재촬영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이미 CG작업까지 착수했던 만큼 추가 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

제작사 측은 "사실을 가리는 것은 제작사의 역할이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출연계약서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 손해배상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따라서 성추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통해 진위가 가려지면 영화와 드라마 업계에서는 향후 줄소송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성 관객이 많은 공연계는 이번 사태를 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공연관계자> "자체적으로 전반적으로 (다른 배우나 스태프에게도) 그런 사실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확인을 엄밀히 하고 있는 과정에 있습니다."

한 여성운동단체가 성추문에 휩싸인 대표가 제작, 연출한 뮤지컬 단체관람을 취소한 것 역시 파장이 일 수 있는 만큼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분명하게 처벌이 있어야 하고, 공소시효 문제 등으로 제도권의 처벌은 힘들다고 하더라도 업계에서 확실히 퇴출이 된다든지, 분명한 불이익이 있어야…"

흔적 지우기의 수순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공권력의 수사를 바탕으로 한 문화계 내 대응책을 고심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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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