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2 22: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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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시골 분교가 본교로…무지개색 더럭초의 기적

[앵커]

농촌 지역 학교들은 이농 현상과 저출산 영향으로 대부분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는데요.

제주의 한 시골 분교는 이주 열풍 속에 학생 수가 급증해 초등학교 본교로 승격했다고 합니다.

전지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무지개색 건물로 유명한 제주 더럭분교가 더럭초등학교 본교로 승격했습니다.

이 학교는 학생 수가 많을 때는 358명에 달했지만, 다른 농어촌 학교와 비슷한 이유로 학생이 점차 줄어들어 1996년 분교가 됐습니다.

침체에 빠졌던 학교가 활기를 띄게된 건 주민과 행정당국의 지원, 학교의 노력이 더해진 덕분입니다.

공동주택을 지어 자녀가 있는 제주 이주민들에게 임대해줬고, 학교에서는 승무북과 다도교육 등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학생 수는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2009년 17명까지 줄어들었던 전교생은 어느덧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시골 학교가 분교가 됐다가 다시 본교로 승격된 것은 드문 일입니다.

<장승심 / 더럭초 교장> “다른 사람 마음을 배려하는 그런 공부 많이 해서 아이들이 폭력도 적고 다툼도 적어서 아주 사이좋게 지내는 학교로 소문이 나있습니다.”

<박현정 / 더럭초 학부모회장> “아이들이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친구처럼 형제처럼 지낼 수 있는게 좋아서 보내게 됐어요. 사랑 나누면서 모두 다 같이 지낼 수 있는 그런 학교였으면 좋겠어요.”

이밖에도 제주에서는 이주 열풍에 힘입어 특색 교육프로그램 등을 통해 활기를 되찾는 작은 학교들이 여러 곳 있습니다.

제주의 이런 사례들이 농어촌 작은학교 살리기에 희망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전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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