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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기상도] 조짐이 좋은 기업 vs 흔들리는 기업

경제

연합뉴스TV [기업기상도] 조짐이 좋은 기업 vs 흔들리는 기업
  • 송고시간 2018-03-04 09:00:09
[기업기상도] 조짐이 좋은 기업 vs 흔들리는 기업

[명품리포트 맥]

[앵커]

최근 기업들이 처한 국내외 환경이 썩 좋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안에서는 내수 부진과 각종 수사, 조사, 밖에서는 보호무역주의가 부담인데요.

지난주 이런 상황을 헤치고 출발이 좋았던 기업, 그렇지 못했던 기업들, 기업기상도로 살펴보시죠.

김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 주 기업소식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

3월입니다.

참 추웠던 겨울도 끝물입니다만 미세먼지와 황사 걱정이 커질 때죠.

파도 하나 넘으면 또 큰 파도 닥치는 요새 경제 사정 같습니다만, 경제에도 따뜻한 봄날 기대하며 기업기상도, 맑은 기업부터 찾아갑니다.

먼저 현대자동차입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1위에 오르는 이변을 낳았습니다.

미국 대표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자동차 브랜드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81점, 1위였습니다.

미국에 런칭한 게 재작년이고 이번이 첫 평가였는데 말이죠.

신뢰도, 편의성 모두 좋은 점수로 아우디, BMW, 렉서스 다 제쳤습니다.

이 잡지의 소유주 만족도 조사에서도 테슬라, 포르셰 다음이었습니다.

제네시스, 이러다 제2의 렉서스가 되는 건가요?

다음은 웅진그룹입니다.

오늘의 웅진을 만든 생활가전 렌털사업에 5년만에 다시 진출했습니다.

웅진하면 생각나는 게 정수기였죠.

비데나 공기청정기도 있고요.

그런데 회사가 위기에 빠지며 사모펀드에 팔았습니다.

이 때 5년간 같은 사업 안하기로 했는데요.

제한이 풀리자 지난주 그룹 역량모아 렌털사업 재진출 발표했습니다.

총수부터 마케팅의 대가라 렌털 강자 복귀를 점치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성공해도 이번엔 무리한 사업확장 하지 않아야 성과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흐린 기업입니다.

한국GM입니다.

정부와 GM의 기싸움 속에 4주 연속 가장 흐린 기업에 올랐습니다.

회사 망쳐놓고 혈세 내놓으란 GM의 어거지에 지난 주엔 정부가 반격했습니다.

부품 비싸게 사와 싸게 차 넘긴 데 대해 세무조사 검토 중이다, 본사 고리대 문제 등과 관련해 회계 특별감리하겠다, 실사 자료 안주면 한 푼도 못준다, 이런 것들이었죠.

GM은 독일,호주서도 지원만 빼먹고 짐싼 상습범입니다.

오죽하면 미국 언론에서 "GM이 한국 납세자를 갈취하는 중"이라고 했을까요?

정부는 원칙 지키고, 먹튀하면 GM 차 1대도 못 판다는 것 알게 해야합니다.

다음은 금호타이어입니다.

법정관리에 갈 위기에 몰리더니 또다시 중국 자본에 넘어 갈 상황에 몰렸습니다.

채권단 요구로 임금, 복지삭감 등을 담은 자구안 놓고 노사가 협상했지만 합의 못했습니다.

해외매각도 할 수 있다는 말에 중국 떠올린 노조가 반대해서입니다.

그러면 법정관리 밖에 길 없다고 압박하던 채권단은 결국 중국 더블스타에서 6천억원대 투자받는 협상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파산시 손실 생각하면 중국이라도 팔아야 할 채권단도, 결과 뻔히 보이는 중국 매각에 동의 못하는 노조도 사정 딱합니다.

결국 금호타이어, 중국에 넘어가는 건가요?

다음은 KT입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사가 최고경영진 턱밑까지 쫓아왔습니다.

법인카드로 상품권 사서 소위 '깡'해 돈 만들고 여러 임직원 명의로 '정치자금 쪼개기 기부'했다, 경찰의 KT수사 요지입니다.

본사에 계열사까지 압수수색 받더니 지난주 경찰청장이 언론 앞에서 돈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원이 20명 안팎이라고 했습니다.

부인이나 해명으로 해결될 선은 넘은 것 같죠?

이 와중에 KT는 참여정부 청와대 수석 지낸 2명을 한꺼번에 사외이사 후보로 정했습니다.

황창규 회장님, 논란을 자초하는 것은 아닐까요?

마지막은 아모레퍼시픽입니다.

'사드' 배치 논란에 라이벌보다 큰 타격받아 1위 자리 내주더니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까지 받고 있습니다.

공정위가 지난 21일부터 직권조사 중입니다.

지주사부터 화장품 계열사, 포장 및 용기 계열사까지 대상입니다.

공정위는 입 닫고 있지만 왜인지 뻔히 보이죠?

계열사 부당지원, 일감 몰아주기 이런 것들입니다.

공정위는 재벌그룹 부당지원, 일감 몰아주기 근절하겠다는데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10년 넘게 80조원 썼지만 작년 출생아는 사상 최저였죠.

그 이유 다 압니다.

일자리는 없고 월급으로 육아 힘들고 집에 가면 얼른 자고 새벽 출근 바쁜데 출산이 늘 리 없죠.

일자리 늘리고 근로시간 줄이는 게 답이란 이야기입니다.

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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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