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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도로에 쓰러진 시민…구청 CCTV 덕분에 '무사'

사회

연합뉴스TV 한밤 도로에 쓰러진 시민…구청 CCTV 덕분에 '무사'
  • 송고시간 2018-03-04 09:37:14
한밤 도로에 쓰러진 시민…구청 CCTV 덕분에 '무사'

[앵커]

한밤중 서울의 한 도로에서 50대 남성이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구청 CCTV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확인된 덕분에 이 남성은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각,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50대 남성이 비틀비틀 골목길을 걸어가더니 이내 쓰러집니다.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같은 시각 광진구청 CCTV 관제센터에서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경찰에 알렸습니다.

상황을 파악한 직원들은 심정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제세동기를 가지고 현장으로 가 응급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응급구조와 심장충격기 사용 교육과정을 이수한 배상열 씨는 시계를 보며 맥박을 재고 입에서 나오는 이물질을 제거해 기도를 확보하는 한편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팔다리를 주물렀습니다.

<배상열 / 광진구청 CCTV관제센터 관제원> "관제센터 앞에 쓰러져 있는 분을 발견하고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상태에서 수분 내에 심정지 상태가 올 수 있다고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119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응급치료를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이 남성은 무사히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구청 측의 신속한 대처와 달리 경찰의 대응은 미흡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지 3분이 지난 시각, 순찰차가 현장에 왔지만 그대로 지나치는가 하면 8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들은 주위를 서성거리거나 심지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당시 신고가 밀려 출동이 늦어졌으며 주머니에 손을 넣는 행위 등에 의도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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