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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한파에…늦어진 개구리 첫 산란

사회

연합뉴스TV 지난 겨울 한파에…늦어진 개구리 첫 산란
  • 송고시간 2018-03-04 12:48:18
지난 겨울 한파에…늦어진 개구리 첫 산란

[앵커]

지난 겨울 예년보다 심했던 한파에 서울을 시베리아와 비교하는 '서베리아'라는 말도 나왔죠.

모레(6일)는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깨어 난다는 경칩인데요.

올해는 한파 영향으로 개구리 첫 산란일이 늦어졌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얼었던 계곡물이 녹아 흐르는 지리산 구룡 계곡.

지난 1일 북방산개구리가 올해 처음으로 알을 낳았습니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북방산개구리는 환경부가 지정한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의 하나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진은 기후변화 추이를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10년부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 시기를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첫 산란일은 지난해보다 23일이나 늦어졌습니다.

개구리가 알을 낳는 시기는 기온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데 연구진은 이번 겨울이 예년에 비해 유독 추웠기 때문에 산란이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15년을 제외하고 지난 8년 간 겨우내 기온 상승으로 산란일이 조금씩 당겨졌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늦춰진 것입니다.

<송재영 / 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 "현재와 같은 속도라고 하면 월악산 국립공원ㆍ소백산 국립공원ㆍ치악산 국립공원은 3월 중하순, 설악산 국립공원은 4월 초에 북방산 개구리 산란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이처럼 기후변화에 따라 북방산개구리의 산란일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곤충 등 먹이가 되는 다른 종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도 줄어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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