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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라…통상보복 신중 대응

경제

연합뉴스TV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라…통상보복 신중 대응
  • 송고시간 2018-03-04 15:58:22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질라…통상보복 신중 대응

[앵커]

미국의 철강 관세에 유럽연합과 중국 등이 보복관세를 예고하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강대국들의 싸움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대응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세금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 방침에 반발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할 조짐을 보인데 따른 반응입니다.

이처럼 미국이 철강 일괄 관세로 중국 뿐 아니라 유럽과도 등을 지면서 무역전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통상당국은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등 EU 회원국과 중국, 캐나다, 멕시코, 브라질 등 철강 수출국들이 성명 등을 통해 반발하는 것과 대비됩니다.

일각에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통상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차제에 이들 국가와 공조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하지만 정부는 강대국 싸움에 말려들 경우 더 큰 상처를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국의 미국산 수수 반덤핑 조사처럼 WTO 제소 외의 공격적인 수단을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단독으로 움직이기 보다는 좀 같이 힘을 합쳐서 대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보는데 고려하시겠습니까?"

<김현종 / 통상교섭본부장> "현재로서는 여타 국가와의 국제공조보다는 대미 아웃리치(외부접촉)를 먼저하고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미국과 중국, EU 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할 양상을 띠면서 어느 한쪽을 적으로 돌릴 수 없는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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