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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담임교사가 성추행"…초중고교까지 번진 미투

사회

연합뉴스TV "20년전 담임교사가 성추행"…초중고교까지 번진 미투
  • 송고시간 2018-03-04 20:19:04
"20년전 담임교사가 성추행"…초중고교까지 번진 미투

[뉴스리뷰]

[앵커]

20년 전 담임교사에게 성추행 당한 경험을 폭로하는 등 미투 운동이 초중고교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개강 앞둔 대학가에는 커뮤니티 내 여성혐오 발언을 모아 폭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외고 재학 시절, 교무실 청소를 하는 동안 학생부장이 뒤에서 껴안고 팔뚝을 주물럭댔다."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00년 담임교사가 늦은 시간에 전화해 '오빠 사랑해' 라고 말하길 강요하는 등 수차례 성희롱했다."

페이스북에 개설된 '스쿨 미투'에 올라온 글들로 짧게는 수년 전 길게는 20년 전 교사에게 당했던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고 있습니다.

어린 학생이었던 제보자들은 공통적으로 "너무 당황해 저항할 수 없었고, 문제제기를 했지만 묻혔다"고 고백했습니다.

동료나 상사 교사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폭로하는 글들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09년 인천의 한 중학교 교사로 일한 여성은 교감이 회식 자리 노래방에서 껴안는 등 성추행했고, 또 다른 교사는 처음 발령 받은 학교에서 교감이 "옷을 예쁘게 입어라"고 강요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개강을 맞은 대학가에서도 '미투'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학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여성 혐오 발언을 모아 게시하는 페이지가 등장했습니다.

2차 성징이 끝난 여고생을 만나는 것은 소아성애가 아니라거나 성별 수능점수를 올려놓고 '여자치고 공부를 잘했다'고 동기를 폄하하는 등 그간 학내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글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이 사회 각계로 전파하면서 피해 사례는 물론 평소의 그릇된 성 의식을 고발하는 인터넷 공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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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