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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가장 많은 부산 추락사고 되풀이…엘시티도 예견된 인재

사회

연합뉴스TV 초고층 가장 많은 부산 추락사고 되풀이…엘시티도 예견된 인재
  • 송고시간 2018-03-04 20:30:44
초고층 가장 많은 부산 추락사고 되풀이…엘시티도 예견된 인재

[뉴스리뷰]

[앵커]

8명의 사상자를 낸 엘시티 건물을 포함해 전국에서 초고층 건물이 가장 많은 부산에서 추락사고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공사현장 관계자들은 사고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엘시티 사고로 예견된 인재라고 지적합니다.

차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참사가 발생한 엘시티 외에도 그동안 부산에서 초고층 건물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부산에는 전국의 50층 이상 건물 107개 중 가장 많은 28개가 있고, 지금도 13개가 추가로 건립되고 있습니다.

2010년에는 72층 규모의 해운대 아이파크 공사 중 외벽작업발판이 추락하며 외주업체 직원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04년에는 포스코가 시공 중이던 34층짜리 센텀파크 건물에서 작업자 3명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지난해는 69층짜리 건물 타설 작업 중 콘크리트가 떨어지며 차량 수십 대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사고가 반복되지만 시공사의 안전관리는 허술했습니다.

아이파크 공사 때는 작업시간을 줄이려고 안전핀을 일부 제거한 사실이 경찰수사로 드러났고, 안전교육이 없고 미숙련공을 투입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센텀파크 사고 때는 시공사가 사고를 자체적으로 수습하려다가 구조작업을 지연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번 엘시티 사고도 안전작업 발판 구조물이 상부 고정장치에만 하중이 집중되는 구조여서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전비용이 추가비용이 아니라 고정비용이라는 인식을 하고 시공사 입김에서 자유로운 독립 감리제도 시행 등 안전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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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