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트럼프 "지켜보자"·정보수장 "北 못믿는다"…美 속내는

사회

연합뉴스TV 트럼프 "지켜보자"·정보수장 "北 못믿는다"…美 속내는
  • 송고시간 2018-03-08 21:02:15
트럼프 "지켜보자"·정보수장 "北 못믿는다"…美 속내는

[뉴스리뷰]

[앵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간 대화에 대한 기대를 내비친 반면 정보기관의 수장은 북한을 믿을 수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입장이 엇갈리는 듯 보이는데 미국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요.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대화 제의에 가장 많이 보인 반응은 "두고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북한의 진의를 좀더 살펴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되지만 긍정적인 반응도 적지 않게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의지는 확고합니다. 오늘 좋은 뉴스가 많은데, 다행히 낙관적입니다. 긍정적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반면 미국의 고위 정보 당국자들은 북한의 유화 제스처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미국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 댄 코츠 국장은 "과거의 모든 노력이 실패했다"며 "모든 것에 상당히 회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국방정보국 수장인 로버트 애슐리 중장도 "김정은 위원장이 핵개발이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처럼 미국 내부에서조차 평가가 엇갈리는 것은 과거 북미간 합의가 수 차례 파기된 전례가 있는 상황에서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국이 결국 대화 재개쪽으로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큰 상황입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국무부는 대화를 환영하는 입장이고 정보 당국에서는 자신들의 정보 판단에 따라서 북한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사안의 경중을 고려하면서 대화쪽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측이 북미대화를 중재하기 위해 방미길에 오른 우리 특사단에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