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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대미수출에 '암운'…정부, 협상-제소 동시 추진

사회

연합뉴스TV 철강 대미수출에 '암운'…정부, 협상-제소 동시 추진
  • 송고시간 2018-03-09 21:36:45
철강 대미수출에 '암운'…정부, 협상-제소 동시 추진

[뉴스리뷰]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결국 수입 철강재에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당장 철강제품의 대미수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는 관세 부과 전 미국과 마지막 협상을 하되 협상 불발에 대비해 세계무역기구 제소도 적극 검토할 방침입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과잉생산으로 세계 철강시장 질서를 어지럽혀 온 중국산뿐만 아니라 한국산 철강재를 이전부터 집요하게 규제해 왔습니다.

이미 대미 수출 철강품목의 88%가 반덤핑·상계관세 대상입니다.

따라서 수입 철강재에 25%의 관세를 물리는 미국의 방침은 미국시장에서 한국산 철강제품의 가격 경쟁력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포스코는 지금도 냉간압연강판과 열연강판에 각각 60% 이상의 관세를 내고 있어 25%를 더하면 관세가 87~91%까지 치솟습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긴급 민관대책회의에서 미국의 조치에 대해 "국가안보를 이유로 철강 수입을 부당하게 제한한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철강업계는 정부가 미국과 진행할 마지막 협상에 실낱같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관세는 서명 15일 후 효력이 발생하는데 미국 측은 이 기간 관세 적용 제외를 원하는 국가들과 마지막 협상을 벌입니다.

정부는 한국산 철강재의 관세 경감을 위해 미국 무역대표부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주요국과 공조해 세계무역기구에 미국을 제소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철강업계는 2주간의 협상기간 경쟁국은 관세를 피해 가고 한국은 끝까지 제외되지 않을 경우를 최악의 상황으로 가정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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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