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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장기집권 시대 개막…중국 개헌안 통과

사회

연합뉴스TV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 개막…중국 개헌안 통과
  • 송고시간 2018-03-11 20:24:58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 개막…중국 개헌안 통과

[뉴스리뷰]

[앵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회의, 전인대 3차 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장기집권 시대 개막을 알리는 개헌안 표결이 실시됐습니다.

예상대로 개헌안은 일사천리로 통과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전인대 3차 전체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장기집권 시대를 여는 개헌안이 통과됐습니다.

개헌안에는 "국가주석과 부주석의 매회 임기는 전인대 임기와 같고 그 임기는 두 번 연속 회기를 초과할 수 없다"는 문구에서 "두 번 연속 회기를 초과할 수 없다"는 부분이 빠졌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원한다면 3연임 이상 집권할 수 있게 제도화해, 사실상 시 주석의 장기집권 시대 개막을 선포했습니다.

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에 새로 넣고 시 주석의 절대권력을 보위할 국가감찰위원회 설립도 포함 시켰습니다.

표결은 약 3천 명의 전인대 대표에 의한 비밀투표로 진행됐고, 몰표에 가까운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전인대는 우리나라의 국회 격이지만 사실상 공산당 지도부의 '거수기'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개헌안 통과는 일찌감치 예상됐습니다.

<장예쑤이 / 중국 전인대 대변인>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없애는 것은 당 중앙위 권위와 국가 영도 체계 개선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개헌안 통과로 시진핑 주석이 장기 집권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황제급 절대 권력이 더욱 공고해질 전망입니다.

'시진핑 사상'을 헌법에 삽입해 자신의 이념을 법과 동일시한데 이어, 10년 이상 집권을 막았던 장벽마저 허물면서 사실상 '시황제'로 올라섰기 때문입니다.

다만 시진핑 주석이 장기집권으로 권력 개인화를 초래해 중국 정치 제도가 퇴보하고 더욱 경직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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