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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민기 사망에 갑론을박…"피해자 비난 조심해야"

사회

연합뉴스TV 배우 조민기 사망에 갑론을박…"피해자 비난 조심해야"
  • 송고시간 2018-03-11 20:32:21
배우 조민기 사망에 갑론을박…"피해자 비난 조심해야"

[뉴스리뷰]

[앵커]

배우 조민기씨의 사망 후 '미투'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투' 운동에 대한 부정적 여론 마저 나오면서 자칫 피해 당사자들에게 비난의 화살이 향할 우려가 제기됩니다.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 성추행 의혹과 커피숍 아르바이트생 성폭행 미수 의혹이 제기됐던 조민기 씨는 경찰 소환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의혹을 명백히 규명하지 못하게 됐고 따라서 추모 분위기도 조심스러웠던 가운데, SNS 글에도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한 배우는 추모 메시지를 올린 뒤 논란이 일자 별도의 입장 없이 글을 삭제했고 또 다른 배우는 '마녀사냥'을 연상케 하는 영상을 올려 더 큰 논란을 불렀습니다.

현재 조 씨의 죽음을 두고 "안타깝다"와 "무책임하다"는 상반된 의견이 형성된 상태입니다.

조 씨의 죽음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씨를 '미투' 운동의 피해자라고 지칭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자칫 피해 당사자들에게 자신의 말하기가 누군가의 죽음을 선택하게 했다는 것으로 읽혀 죄책감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야기된 성폭력 문제를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위축돼선 안된다고 지적합니다.

<이미경 /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미투 형식으로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그 동안 우리 사회의 무관심이나 무지나 잘못된 인권의 감수성 때문에 피해자들이 여기까지 왔던 것은 변화가 없는 거잖아요. 사회적 책임, 법제도의 개선은 계속돼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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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