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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받으려고"…베트남인, 한국인 고용해 동료 납치ㆍ살해

사회

연합뉴스TV "빚 받으려고"…베트남인, 한국인 고용해 동료 납치ㆍ살해
  • 송고시간 2018-03-12 21:39:53
"빚 받으려고"…베트남인, 한국인 고용해 동료 납치ㆍ살해

[뉴스리뷰]

[앵커]

같은 국적의 외국인 동료를 납치해 살해한 베트남 출신의 불법체류자 2명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서였는데요.

함께 구속된 한국인 4명을 고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경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캄캄한 밤, 거리를 서성이다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두 남성.

잠시 뒤 한 숙소에서 외국인 남성 1명을 강제로 끌고 나옵니다.

이 외국인 남성은 베트남 국적의 31살 A씨로, 일주일 뒤 고흥의 한 해수욕장에서 싸늘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범인은 같은 베트남 국적의 32살 B씨 등 외국인 2명과 공익근무요원인 20살 C씨 등 한국인 4명.

<곽충섭 / 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변사자의 행적을 추적하던 중 변사자가 도박 빚 1천700만원 문제로 누군가로부터 납치됐다는…"

B씨 등은 차량으로 A씨를 납치해 2시간 넘게 감금하고 폭행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바다로 도망쳐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피의자> "(폭행이나 살인은) 없었습니다. 그냥 이야기했습니다. 베트남(인)끼리도 돈 달라고 하고, 언제까지 준다고 하고…"

이들은 범행을 암시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지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곽충섭 / 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많은 사체를 부검하고 있지만, 단순 익사 사건인 경우에 이 변사체처럼 폐와 기도에서 다량의 모래가 검출되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입니다. 이와 같은 정황으로 봤을 때 살해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해경은 부검 결과와 카카오톡 대화 내용 복원 등을 토대로 이들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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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