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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일본 아베 한국 의자의전…서훈 국정원장 접견 땐 같은 의자 제공

사회

연합뉴스TV '달라진' 일본 아베 한국 의자의전…서훈 국정원장 접견 땐 같은 의자 제공
  • 송고시간 2018-03-13 21:31:55
'달라진' 일본 아베 한국 의자의전…서훈 국정원장 접견 땐 같은 의자 제공

[뉴스리뷰]

[앵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그동안 자신을 예방하는 한국 인사들을 자신의 것보다 더 낮은 의자에 앉게 했었는데요.

한반도 화해 분위기를 설명하고 온 서훈 국정원장의 의자는 자신의 것과 같은 것으로 준비했습니다.

그 배경에 어떤 의도가 있는지 다양한 추측이 나옵니다.

도쿄에서 김병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작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파견된 문희상 의원, 그리고 작년 12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예방했을 때의 사진입니다.

한국 인사들이 앉았던 의자는 아베 총리의 의자에 비해 낮습니다.

색깔도 분홍색으로, 금색 꽃무늬인 아베 총리의 의자와 차이가 있습니다.

더 높은 의자의 아베 총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의자의 한국측 방문자를 내려다보는 모양새가 됐는데, 이 때문에 아베 총리가 한국 외교사절을 '낮춰 대하는' 의전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런 식의 '의자 차별 의전'은 우리나라 인사 이외에도 정상급이 아닌 외국 인사들을 아베 총리가 면담할 때 지속했던 관행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에서는 차별 의전 혹은 굴욕 외교라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서훈 국정원장이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설명하러 아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바뀌었습니다.

같은 크기와 모양의 의자가 배치된 것입니다.

이런 변화를 두고 "한국 언론의 문제 제기가 받아들여진 것 아니냐"는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세기의 빅이벤트'를 앞두고 관련 정보의 공유를 기대하는 일본 정부가 '의자 차별 의전'을 개선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서 원장과 아베 총리의 면담은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4배 긴 1시간 가까이 진행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변화의 움직임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김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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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