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4 11:26:18

프린트

[자막뉴스] 즉흥적으로 노출신 요구받는 배우들…원인은?

영화감독이 배우에게 사전에 조율되지 않는 자극적인 장면을 요구합니다.

영화계 내 첫 성폭력, 성희롱 실태조사에서 한 배우가 증언한 내용입니다.

배우 이상아는 과거 한 TV프로그램에서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 촬영 당시 14세에 불과한 미성년자였지만 사전 협의가 안 된 전라 노출신 촬영에 응했다고 말했습니다.

배우 곽현화와 감독 이수성은 노출 장면 촬영 갈등을 둘러싸고 최근 법적 공방까지 벌였습니다.

갈등의 1차적인 원인은 계약서에 있습니다.

노출 관련 조항을 엄격하게 정하는 미국과 달리 한국의 배우계약서는 “일반 용역계약 수준”이라고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홍태화 / 전국영화산업노조 사무국장> “암묵적인 합의가 없었는지가 알 수가 없어요. (계약서에) 어느 신에 어느 정도 수위인지를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거든요.”

미국은 제작사가 첫 번째 인터뷰나 오디션에 앞서 노출 장면이 있음을 통보하고 배우와 합의를 거쳐 관련 특수 계약서를 작성합니다.

사전 서면 동의서 없이는 스틸컷을 찍는 것도 금지됩니다.

각본 겸 연출을 동시에 맡는 경우가 많아 감독이 절대적인 권한을 갖게 된 것도 또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관계자들은 “수백명의 스태프들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느끼는 중압감이 상당하다”며 결국 배우가 어쩔 수 없이 촬영에 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끝)

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