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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은행 전산 오류 악용해 수십억 챙겨…사기 일당 수사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은행 전산 오류 악용해 수십억 챙겨…사기 일당 수사
  • 송고시간 2018-03-15 21:46:01
[단독] 은행 전산 오류 악용해 수십억 챙겨…사기 일당 수사

[뉴스리뷰]

[앵커]

시중은행들이 체크카드 결제 시스템의 오류로 수십억원의 피해를 봤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전산 오류를 악용한 사기 일당이 조직적으로 은행 돈을 가로챈 것입니다.

은행의 수사의뢰 요청을 받은 경찰이 사기 일당 검거에 나섰습니다.

최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가상화폐와 주식 등을 거래하는 해외의 사설 파생금융 사이트.

30대 최 모 씨는 지난해 10월, 이 사이트에 접속해 농협 체크카드로 결제를 했다가 취소하고 당일 날 돈을 되돌려받았습니다.

그런데 사흘 뒤, 취소했던 결제액과 같은 금액이 또 통장에 입금됐고, 다시 결제와 취소를 해봤더니 마찬가지로 중복 환급이 이뤄졌습니다.

시스템에 이상이 있음을 알게된 최 씨는 일당 수십 명을 끌어모아 이런 수법으로 석 달 간 10억원이 넘는 돈을 빼돌렸습니다.

비슷한 시기, 우리체크카드로 이 사이트를 이용한 남성 역시 결제 취소 과정에서 중복환급 오류를 발견해, 지인들과 함께 한 달 간 수억원 대의 돈을 빼냈습니다.

농협 측은 지난 1월 이런 사실을 알아채고 결제 시스템 문제를 조치한 뒤 금융당국에 사고 사실을 알리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 NH농협카드 관계자 > "내부에 보고를 다 드려놨고…수사 의뢰와 금감원까지도, 그렇게 2월 초까지 다 진행을 했던 상황이고요 현재는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한 달여 간 수사를 벌여 온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 수법으로 돈을 챙긴 공범들을 사기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달아난 주범 최 씨의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 씨가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전력이 있는 점 등에 비춰 가로챈 돈이 조폭 운영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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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