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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부품 입찰 담합…검찰, 효성ㆍLS산전 직원 기소

사회

연합뉴스TV 원전부품 입찰 담합…검찰, 효성ㆍLS산전 직원 기소
  • 송고시간 2018-03-16 21:41:21
원전부품 입찰 담합…검찰, 효성ㆍLS산전 직원 기소

[뉴스리뷰]

[앵커]

원자력발전소 부품 구매 입찰에서 효성과 LS산전 직원들이 담합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확인됐습니다.

효성은 입찰서 대리작성해주는 등 LS산전을 들러리로 세워 입찰을 따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2013년, 고리 2호기 원자력발전소의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변압기 구매입찰 공고를 냈습니다.

비상전원 공급용 승압변압기는 천재지변으로 원자력 발전기가 정전될 때 비상전원을 공급하는 부품으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비상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한수원이 처음으로 입찰에 나선 것입니다.

이 입찰을 따낸 효성이 당시 LS산전과 담합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습니다.

당시 효성 영업팀 이 모 팀장의 지시를 받은 김 모 과장은 승압변압기 최초 수주를 목표로 친분이 있던 LS산전 관계자에게 담합을 제의했습니다.

효성은 이 입찰에서 들러리가 필요했고, LS산전은 다음 입찰에서 도움을 받으려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효성 설계팀은 LS산전이 제출할 규격입찰서도 대신 작성해주고 팀 직원이 LS산전 직원으로 가장해 기술평가회의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효성 측은 해당 관계자가 주도해 벌인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효성 관계자> "(해당 과장이) 자신의 실적을 올리기 위해 주도적으로 벌인 사건으로 알고 있다, 관련 내용에 대해선 재판을 통해서 소명하겠다…"

서울 서부지검은 담합에 관여한 효성 직원과 LS산전 직원 등 6명을 입찰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고, 효성 법인도 재판에 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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