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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상영' 내건 영화관…"차별 전략" vs "독과점 심화"

문화·연예

연합뉴스TV '단독 상영' 내건 영화관…"차별 전략" vs "독과점 심화"
  • 송고시간 2018-03-18 10:54:35
'단독 상영' 내건 영화관…"차별 전략" vs "독과점 심화"

[앵커]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단독 상영 영화'라는 말, 요새 심심치 않게 들어보셨을 텐데요.

주로 외국 예술영화에 적용했던 이 방식이 한국 영화에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의견은 엇갈립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해진, 오연서 주연의 영화 '치즈인더트랩'입니다.

국내 멀티플렉스 중 하나인 CGV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외국 예술영화들의 단독 상영 방식이 한국 상업 영화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습니다.

CGV의 단독 개봉 영화 편수는 2년 전부터 급격히 많아졌습니다.

다른 멀티플렉스도 비슷한 시점 뒤따랐습니다.

현재 단독 상영 중인 두 편의 영화 성적입니다.

한 주의 기간을 두고 개봉했지만 관객 수에서는 큰 차이를 보여 흥행에 도움이 되는 지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영화관 관계자는 배급사들이 먼저 제안한 방식으로 비용과 기회를 따진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작은 영화들은 보통 나쁜 시간대를 받고 짧게 상영될 수 밖에 없는데 단독 개봉을 제안하며 기회를 좀 더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 "배급사와 극장이 공동 마케팅을 하면 흥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되는 작품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극장 사업자 입장에서는 콘텐츠 차별화가 가능한 방식…"

오히려 독과점이 심화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단독 경쟁을 벌이면 결국 '돈 되는 영화' 줄세우기 식이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파급효과로 독립영화 제작이 위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관객은 극장 선택의 폭이 줄어 불편할 수 밖에 없다는 의견입니다.

작은 영화들의 안정적 스크린 확보를 위한 차별화 전략인지, 상영 독과점이 심화될 악수인지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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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