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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내전 7년…'생지옥' 전선서 탈출행렬 이어져

세계

연합뉴스TV 시리아 내전 7년…'생지옥' 전선서 탈출행렬 이어져
  • 송고시간 2018-03-19 09:45:37
시리아 내전 7년…'생지옥' 전선서 탈출행렬 이어져

[앵커]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지 7년이 지났지만 전쟁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리아 양대 전선인 아프린과 동구타 2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했고, 수만명의 주민들이 대탈출에 나섰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폭격이 멈추자 건물 곳곳에 몸을 숨겼던 사람들은 자욱한 연기속에 모습을 드러내 황급히 대피합니다.

폐허가 된 마을 곳곳에선 급하게 부상자들을 실어 나르느라 분주합니다.

시리아내전이 만 7년이 된 날, 시리아 전선 2곳은 생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북서부 쿠르드 도시 아프린에서는 터키군의 공격에 민간인 약 250명이 목숨을 잃었고, 3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대피했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 동구타에서도 2만명 가까운 주민이 도시를 탈출했습니다.

주민들은 차량과 수레를 이용해 사람들과 짐을 실어날랐고, 운송 수단이 없는 이들은 무거운 짐을 메고 아이들 손을 꼭 잡은채 걸어서 도망쳤습니다.

<안와 아르누스 / 동구타 피란민> "매일같이 테러범들이 총을 겨누고 협박했어요. 어제는 여성 한 명과 소년 한 명을 죽이기도 했죠. 제가 73세인데 자전거를 타고 겨우 탈출했습니다. 음식이 없어서 3일째 굶고 있어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3주 전 시작된 시리아군 공세로 숨진 동구타 주민이 1천명을 넘어섰다"고 전했습니다.

만 7년을 맞은 시리아내전으로 지금까지 최고 50만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천100만명이 국내외로 피란했습니다.

지난달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시리아에서 30일간 휴전을 요구하는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됐지만, 시리아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내부 종족·종파 갈등과 극단주의, 분리주의, 외세 개입으로 전선이 복잡해지고, 내전에 대리전의 성격이 겹쳐 혼돈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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