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대통령 개헌안을 발의하기로 했지만 여야의 개헌 논의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는 네 탓 공방이 반복되기도 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개헌 데드라인을 26일까지 연기하도록 요청했다며 이제 야당은 즉시 협상에 임해달라고 압박했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개헌 동시투표는 여야가 모두 약속한 사안"이라며 "자유한국당의 6월 개헌 발의는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또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는 개헌 내용은 국민의 의사를 반하는 것"이라며 "국회를 위한 개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26일 개헌안 발의' 방침과 관련해 "21일이든 26일이든 관제개헌이라는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회의에서 "개헌이 애들 장난인가, '아니면 말고' 식의 개헌 장난은 아이들 불장난과 똑같다"며 "더이상 개헌을 정치적이고 정략적인 도구로 바라보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바른미래당도 여권 주도의 개헌 추진에 대해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국회가 불신받는다는 이유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배척했지만, 근본 원인은 국회가 아니라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다"며 "8년짜리 제왕적 대통령을 고수 하려는 것은 촛불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정례회동에서 만나 개헌 문제를 논의했는데요.
각 당은 첨예한 입장 차이속에 네 탓 공방만 반복할 뿐 아무런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최고위원회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당원자격심사위서 정 전 의원의 복당 불허를 결정했고 최고위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복당 불허 결정 이유에 대해 "사실관계와 관련해서 다툼이 있는 상황이고 미투 운동의 기본 취지도 고려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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