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필리핀의 수도 마닐의 한 대형 호텔에서 불이 나 5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습니다.
이 호텔에 서른 명에 가까운 한국인 관광객이 투숙했지만 사상자들 가운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노이에서 민영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은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있는 대형 호텔 2층에서 18일 오전 시작됐습니다.
먼저 카지노를 덮친 불이 건물 7층까지 번지는 바람에 만 하루가 지난 19일 오전에야 완전히 꺼졌습니다.
<조니 유 / 마닐라 재난 방지·관리국> "전담팀이 화재사건을 최우선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호텔 중이층과 3층, 카지노 구역이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이 불로 호텔 종업원 5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또 손님과 종업원 24명이 부상한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현지 소방당국은 밝혔습니다.
다른 손님 300여 명도 놀라 급히 대피했습니다.
이 호텔에 한국인 관광객도 26명 투숙했던 것으로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파악했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옥상에서 소방헬기로 구조됐고, 일부는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이 나면서 시커먼 연기가 호텔 안팎에 가득했고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 소방당국은 처음부터 진화하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현지 한국대사관은 신고를 받고 곧바로 담당 영사를 현장에 보내 우리 교민이나 관광객 피해상황을 확인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민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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