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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고은·조재현 흔적 안보관광지서도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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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미투' 고은·조재현 흔적 안보관광지서도 지운다
  • 송고시간 2018-03-20 14:42:46
'미투' 고은·조재현 흔적 안보관광지서도 지운다

[앵커]

경기도가 성추문에 휩싸인 고은 시인, 영화배우 조재현씨와 관련 있는 안보관광지 내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미투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안보관광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재작년 12월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내일의 기적소리' 현판식입니다.

6·25 전쟁 때 폭파돼 교각만 남은 경의선철교를 관광용으로 리모델링하면서 통일을 염원하고 미래지향적인 의미를 담아 고은 시인이 이름 붙인 겁니다.

'고은 시인이 명명하고 쓰다'라는 안내판도 함께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고은 시인의 성 추문이 제기되자 이름은 스티커로 가리고 안내판은 철거했습니다.

<김용완 / 경기관광공사 차장> "최근 미투 운동과 관련해서 사회적인 정서나 여론 등을 감안할 필요성이 있어서 임시로 조치를 해놓았고 향후에 명칭을 바꾸려고…"

휴전선 부근 평화누리길에 있는 테마카페 조재현 갤러리와 임진강 합류지점에 설치된 교량, 수현재교의 흔적도 지워졌습니다.

갤러리는 조씨가 기증한 그림과 사진, 의상 등을 전시하고 수현재교는 조씨 형제의 이름의 따 지은 건데 조 씨가 평화누리길 홍보대사와 DMZ국제다큐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인연으로 설치한 겁니다.

경기도는 조씨의 성 추문이 제기되자 갤러리를 폐쇄하고 다리 앞 조형물을 철거했습니다.

조씨는 DMZ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습니다.

앞서 수원시는 평화의 소녀상 옆에 설치된 고은 시인의 추모 시비를 철거하는 등 성추문과 관련된 예술인들의 흔적 지우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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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