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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차 받고 축의금 뜯고…대림산업 임직원 하청업체 갑질

사회

연합뉴스TV 외제차 받고 축의금 뜯고…대림산업 임직원 하청업체 갑질
  • 송고시간 2018-03-20 21:43:45
외제차 받고 축의금 뜯고…대림산업 임직원 하청업체 갑질

[뉴스리뷰]

[앵커]

하청업체에서 금품을 뜯어 낸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접대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고 딸이 탈 외제차를 요구하는가 하면, 아들 결혼식 축의금으로 수천만원이 건너갔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유력 건설사인 대림산업 임직원들이 공사 수주를 대가로 하청업체에서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무더기 입건됐습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대림산업 현장소장 백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전 대표 김 모 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종근 / 경찰청 특수수사과 경감> "하청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대림산업 본사 사무실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혐의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은 2011~2014년 사이 대림산업이 시공한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과 상주-영천 고속도로 공사를 관할하면서 하청업체 대표 박 모 씨로부터 모두 6억여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된 백 씨는 딸에게 줄 외제차와 접대비 등 총 2억원을 뜯었고, 함께 구속된 권 씨 역시 접대비 명목으로 1억 4천만원을 받았습니다.

대림산업 전 대표 김 씨는 아들 결혼 축의금 명목으로 부인을 통해 현금 2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0년 넘게 대림이 시공한 공사만 수주해 온 하청업체 대표 역시 공사비 증액 등을 청탁한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박 모 씨 / 하청업체 직원> "현장을 하루 세워버립니다. 하루나 이틀 세워버리면 그냥 그 돈이 다 날아가는 거예요. 장비나 임금 몇 천만원…저희는 대림 말을 안 들을 수가 없죠."

다만, 경찰은 하청업체에서 건너간 돈이 대림산업 본사나 발주처인 LH 공사 등으로 흘러간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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