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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택서 대기?…이명박 불출석 카드 속내는

사회

연합뉴스TV 자택서 대기?…이명박 불출석 카드 속내는
  • 송고시간 2018-03-21 07:24:36
자택서 대기?…이명박 불출석 카드 속내는

[앵커]

구속 기로에 선 피의자들은 통상 직접 법정에 나와 구속 부당성을 호소하는 절차를 거칩니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여부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통상 구속영장이 청구된 피의자는 판사 앞에서 혐의를 직접 소명할 권리를 갖지만,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은 물론 참모진과의 논의를 통해 영장심사 불출석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검찰에서 이미 모든 것을 말했다"고 밝혔는데, 그 이면에는 검찰 수사 행보를 '정치 보복'으로 규정했던 기존 입장을 극대화 하겠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장 청구 당일 이 전 대통령 측은 "정치검찰의 '이명박 죽이기'"라며 스스로 정치적 희생양임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내놓은 입장들도 비슷한 맥락이었습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 "다만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됐으면 합니다."

또 이미 혐의 부인 입장을 확고히 한 만큼 심문에 나가 같은 주장을 반복하기보다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들이고 향후 법정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강신업 / 변호사> "소명을 하더라도 별로 그렇게 유리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요. 앞으로 있을 재판에 주력하겠다는 그런 의도가 있다고 보입니다."

방어권을 포기한 이 전 대통령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법원의 판단만이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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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