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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늘려 '태움' 없앤다…간호사 6만명 증원

경제

연합뉴스TV 인력 늘려 '태움' 없앤다…간호사 6만명 증원
  • 송고시간 2018-03-21 09:23:31
인력 늘려 '태움' 없앤다…간호사 6만명 증원

[앵커]

지난 2월 서울아산병원에서 입사 5개월밖에 안된 간호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이른바 '태움'이 큰 논란거리가 됐죠.

선임 간호사가 신입 간호사를 가르친다며 부당하게 괴롭히는 것도 결국은 인력 부족이 근본원인인 만큼, 정부가 간호사를 4년여간 6만명 늘린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울었다고 6시간 동안 벽을 보고 서 있게 했다, 신발 소리가 커서 혼났다, 현직 간호사들이 말하는 태움 사례입니다.

왜곡된 직업 문화 탓도 있지만 열악한 근무 여건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사람이 없어 일에 시달리다보니 조그만 실수도 용납하기 어려워져 '태움'이 생겼고, 이를 견디다 못한 신입 간호사는 병원을 떠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겁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간호사 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늘리고 쉬는 간호사의 재취업을 독려해 2022년까지 간호사 인력을 지금보다 6만2천 명 더 늘리겠다는 겁니다.

간호서비스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인건비에 쓰고, 야간근무에 추가수당을 지급하는 등 처우를 개선해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병원들도 당장 인건비 부담은 있지만 지금도 간호 인력이 12만 명이나 부족한 만큼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대신 병원들은 신입 간호사가 들어오면 교육 전담 간호사를 배치하고 3개월 이상 교육기간을 보장하는 등 태움 예방에 나서야 합니다.

정부는 또 인권침해 가해자는 면허정지 등 처벌을 받도록 의료법을 개정하고 신고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인권센터도 새로 만듭니다.

또 지역별로 간호사 수 차이가 큰 만큼, 취약지역 의무근무를 전제로 한 간호대학 장학제도나 지역인재 특별전형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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