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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은 결혼 안하고 장년층 '황혼 이혼'은 급증

경제

연합뉴스TV 청년들은 결혼 안하고 장년층 '황혼 이혼'은 급증
  • 송고시간 2018-03-21 12:19:19
청년들은 결혼 안하고 장년층 '황혼 이혼'은 급증

[앵커]

작년 결혼 건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청년들의 결혼 기피가 심각해졌습니다.

반면, 30년 이상 같이 산 부부들의 이혼은 급증했습니다.

청년들은 결혼 안하고 장년들의 '황혼 이혼'은 늘어나는 게 지금 한국의 현실인 겁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이혼 건수는 10만6천건, 1년 전보다 1.2% 줄었습니다.

하지만 황혼 이혼은 얘기가 다릅니다.

30년 이상 된 부부의 이혼이 1년 새 7.2% 늘어 1만1천건을 웃돈 겁니다.

혼인지속 기간별로 비교해봤을 때 독보적 증가세입니다.

연령대별로 봐도 남녀 모두 50대 후반 이상의 이혼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0년 전의 2배입니다.

장년층은 이혼이 늘었지만 청년들은 결혼을 안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결혼 건수가 26만4천400건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겁니다.

30대 초반 남성의 결혼이 9만8천건으로 10% 넘게 줄었고, 30대 초반 여성도 9% 감소한 탓이었습니다.

20대 후반에서도 남녀 각각 6% 가량씩 줄었습니다.

일자리 부족과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 탓에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있기 때분입니다.

이는 매년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는 출생아 수와 일할 사람이 줄어드는 '인구절벽'이란 충격으로 되돌아오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미루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초혼 연령도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남자 평균 초혼연령은 0.2살 높아진 32.9세, 여자도 0.1살 늦어진 30.2세였습니다.

한편, 여자 연상·남자 연하간 결혼 비율은 17%로 늘어 더 이상 특이한 사례가 아님을 입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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