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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리] '태움'도 괴로운데 "춤추고 술 따라봐"…해결책은

사회

연합뉴스TV [뉴스토리] '태움'도 괴로운데 "춤추고 술 따라봐"…해결책은
  • 송고시간 2018-03-21 15:25:47
[뉴스토리] '태움'도 괴로운데 "춤추고 술 따라봐"…해결책은

망사옷에 짧은 바지를 입은 여성들이 무대 위에서 춤을 춥니다.

다름 아닌 간호사들입니다.

차림새도 민망한데 원치 않는 무대를 업무가 끝난 뒤 밤까지 준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병원이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곳만의 일은 아니었습니다.

간호사 3명 중 1명은 겪는 일이었습니다.

열악한 처우도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업무시간을 넘어 일을 하고도 시간외 근무수당을 못받는가 하면, 휴가는 커녕 밥먹을 시간조차 제대로 없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환자가 잃어버린 틀니, 잘못 신청한 식대까지 자비로 물어내야 했습니다.

이 와중에 40%는 선임 간호사가 신입을 괴롭히는 '태움'까지 겪다보니 결국 하나둘씩 병원을 떠나 전국 병원의 부족한 간호사 수만 12만 명에 이릅니다.

병원마다 인력난을 호소하지만 간호사들을 떠나게 만든 것은 병원이었다는 지적입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가 간호사 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간호대학 입학 정원을 늘리고 쉬는 간호사의 재취업을 독려해 2022년까지 간호사 인력을 지금보다 6만2천 명 더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간호서비스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를 인건비에 쓰고 야간근무에 추가수당을 지급하는 등 처우를 개선해 이를 뒷받침하기로 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