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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경 지원자 개인정보 무더기 유출…경찰, 뒤늦게 진상조사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의경 지원자 개인정보 무더기 유출…경찰, 뒤늦게 진상조사
  • 송고시간 2018-03-21 17:28:14
[단독] 의경 지원자 개인정보 무더기 유출…경찰, 뒤늦게 진상조사

[앵커]

의무경찰 선발 과정에서 1천명이 넘는 지원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습니다.

인터넷상에 개인 신상정보가 고스란히 드러난 상황인데 정보유출을 막아야 할 경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황정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인터넷 구글 사이트에서 특정인의 이름과 이메일 주소를 검색해보니, 주민등록번호부터 은행 계좌번호까지 개인정보가 노출됩니다.

검색한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도 줄줄이 드러납니다.

이들은 올해 초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접수했던 지원자들입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인터넷상에 지원자들의 신상정보가 그대로 유출된 것입니다.

<의무경찰 지원 피해자> "다른 기관도 아니고 은행도 아닌 경찰에서 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것에 대해 어이가 없고 짜증나고요. 제 개인정보를 다시 바꿔야 한다는 게 귀찮고 어이가 없긴 하네요. 경찰인데."

해당 사이트에 연계된 엑셀 파일에는 지원자 1천400명의 개인정보가 담겼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주소뿐 아니라 개인 주민등록번호나 은행 계좌번호 같은 금융정보까지 담겨 있습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이것은 굉장히 초보적인 실수라고 볼 수 있고요. 특히 공공기관이라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일단 한 번 유출되면 다른 정보와 결합돼서 2차, 3차 피해를 야기시킬 수 있단 얘기죠."

그런데도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가 있을 때까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문제의 엑셀 파일은 내려받을 수 없도록 조치했지만 개인정보는 여전히 검색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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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