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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조직적 은폐…징계절차 진행

사회

연합뉴스TV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조직적 은폐…징계절차 진행
  • 송고시간 2018-03-21 21:47:13
이현주 감독 성폭행 사건 조직적 은폐…징계절차 진행

[뉴스리뷰]

[앵커]

영화감독 이현주 씨가 동료를 상대로 저지른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속한 한국영화아카데미 내에서 조직적 은폐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소 취하 요구 등 2차 피해도 확인됐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레즈비언 로맨스를 지속적으로 연출해온 이현주 감독은 지난해 청룡영화상 신인 감독상을 받은 인물입니다.

그런데 2015년 영화아카데미 동기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대법원에서 준유사강간 혐의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2월, 피해자가 SNS에 '미투' 동참 글을 올리면서 비로소 알려졌고, 이후 이 감독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들이 속한 한국영화아카데미 내에서 조직적 은폐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사건을 처음 인지한 아카데미 책임교수가 피해자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교수는 여러 차례 고소 취하를 요구하며 부적절한 언사를 했으며, 재판이 시작되자 이 감독 측 증인으로 출석해 피해자에게 불리할 수 있는 증언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아카데미 직원에게 이 감독의 소송에 협조할 것을 요청하는 등 재판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장이 상급기관인 영진위에 성폭행 사건과 고소사실을 알리지 않는 등 보고체계가 전혀 작동하지 않은 결과 사건이 장기간 은폐돼 왔다는 게 영진위 측 설명입니다.

더불어 이현주 감독의 졸업 작품을 아카데미 차원에서 지원, 홍보하면서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진위는 조사 결과를 감사팀에 통보하고 관련자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해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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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