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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살해 환경미화원 현장검증…주민들 혀를 차거나 욕하기도

사회

연합뉴스TV 동료 살해 환경미화원 현장검증…주민들 혀를 차거나 욕하기도
  • 송고시간 2018-03-21 21:56:27
동료 살해 환경미화원 현장검증…주민들 혀를 차거나 욕하기도

[뉴스리뷰]

[앵커]

15년 지기인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로 위장해 소각한 환경미화원의 범행 현장검증이 이뤄졌습니다.

피의자는 돈때문에 죽인 것은 아니라고 말했지만 서류를 위조해 휴직 처리를 한 뒤 휴직수당 천오백만원까지 가로챈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백도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빨간 점퍼를 입고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피의자 쉰살 이 모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자신의 다섯평 남짓한 좁은 원룸에 들어선 이 씨는 15년 지기인 동료 쉰아홉살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로 위장하는 장면을 태연하게 재현합니다.

이어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싣고 자신이 쓰레기를 수거하는 노선인 한 초등학교 앞의 도롯가로 옮깁니다.

이씨는 다음날 새벽 일을 하며 직접 시신을 쓰레기 수거차량에 실었고 시신은 소각장으로 옮겨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이씨는 돈 때문에 범행을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모 씨 / 피의자> "(혹시 금전적인 문제는 아닌가요. 돈을 빌렸던데요?) 그런 건 아닙니다. 술 먹고 나서 다툼이 있어서 싸우다 그랬습니다."

그러나 서류를 위조해 A씨를 휴직 처리한 뒤 휴직 수당 1천500만원을 가로챈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경찰은 이씨가 피해자에게 8천만원의 빚을 졌고 살해 후에도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6천만원을 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켜보던 주민들은 '조용한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혀를 차거나 이 씨를 향해 욕을 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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