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향해 '무역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중국산 수입품에 천문학적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투자도 제한했습니다.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핵 사태 해결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워싱턴 강영두 특파원 입니다.
[기자]
미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천문학적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고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초강경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의 경제 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일부에서는 연 3천750억 달러라고도 하는데, 우리는 지금 5천40억 달러의 대중 무역적자를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이번 조치는 "많은 조치 가운데 첫 번째"라며 향후 추가 조치가 잇따를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특별히 중국과 관련해 무역법 301조에 따른 이번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에 대중 무역적자를 지금의 25% 수준으로, 즉 1천억 달러로까지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재무부에 '중국의 대미 투자 제한과 관리ㆍ감독 규정'도 신설하도록 했습니다.
중국기업이 미국 기업과의 합작 형식 등을 통해 IT, 군사 관련 등 주요 기술을 빼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에 중국은 강한 반발과 함께 대미 무역 보복에 나설 것으로 보여 미-중간 사활을 건 통상 전쟁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5월로 예상되는 북미 정상회담 등 북핵 사태가 중대 분수령을 맞은 가운데 자칫 한반도 안보 지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강영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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