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중국, 베트남에 남중국해 석유시추 중단 압박

사회

연합뉴스TV 중국, 베트남에 남중국해 석유시추 중단 압박
  • 송고시간 2018-03-24 18:20:28
중국, 베트남에 남중국해 석유시추 중단 압박

[뉴스리뷰]

[앵커]

중국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분쟁 중인데요.

남중국해 암초에 인공섬을 만들어 군사 기지화한 중국이 베트남에는 석유 시추를 중단하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김상훈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베트남 남부 붕따우에서 440㎞ 떨어진 남중국해 해상.

이곳에는 4천500만 배럴의 석유와 천연가스등이 묻혀 있는 '레드 엠퍼러' 해상 유전이 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이 유전에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스페인 업체 함께 석유시추를 추진했지만, 중국의 압박으로 시추작업 개시가 무기한 연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베트남 정부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해 시추작업을 중단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석유시추가 미뤄진 유전의 위치는 베트남 영해지만,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내세운 이른바 '남해 9단선' 근처에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7월에도 베트남에 군사적 위협을 가하면서 석유 시추사업을 중단시킨 적이 있습니다.

이런 중국의 남중국해 패권 장악 시도에 제동을 걸기 위해 미국은 43년만에 베트남에 항공모함을 파견하고, 이지스 구축함을 동원해 항행의 작전을 펼쳤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의 남중국해 패권 장악 시도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방콕에서 연합뉴스 김상훈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