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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미투'의 시작 이윤택…폭로부터 구속까지

사회

연합뉴스TV 문화예술계 '미투'의 시작 이윤택…폭로부터 구속까지
  • 송고시간 2018-03-24 18:38:06
문화예술계 '미투'의 시작 이윤택…폭로부터 구속까지

[뉴스리뷰]

[앵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가 성폭력 의혹 첫 폭로가 나온지 38일 만에 결국 구속됐습니다.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의 기폭제가 된 이 씨에 대한 폭로부터 구속까지의 과정을 김지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윤택 씨의 성폭력 의혹이 처음 제기된 것은 지난달 14일.

극단 미인 대표 김수희 씨는 페이스북에 "10년 전 이 씨로 부터 부적절한 안마를 강요받았다"면서 "그는 내가 속한 세계의 왕이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후 문화예술계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번져 고은 시인, 영화감독 김기덕, 배우 조재현 등에 대한 미투도 이어졌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이 씨는 사과는 했지만 성폭행은 부인했습니다.

<이윤택 / 연극연출가> "성폭행은 아닙니다. 이 사실의 진위여부는 만일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성실히 수사에 임하겠습니다. 강제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연극배우 김지현 씨가 이윤택의 성폭행으로 임신하고 낙태하게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기자회견도 리허설을 하고 표정연습을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공분은 커졌습니다.

결국 지난달 28일 피해자 16명은 공동으로 수사기관에 이윤택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출국금지하고,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윤택 / 연극연출가> "(피해자 몇 분 정도 되는 것 같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나는 분들 없습니까?) 지금 저는 누가 했는지도 모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범행은 상습적이었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폭로 38일 만에 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유치장에 수감된 이 씨는 10일 뒤 검찰에 송치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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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