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러시아 한 쇼핑몰에서 큰 불이 나 어린이를 포함해 희생자가 60명을 넘어섰습니다.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SNS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건물 외벽에 매달려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는 동영상과 사진이 올라와 있습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희뿌연 연기가 건물 전체를 휘감고 있습니다.
창문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쉴새없이 솟구칩니다.
창문에 위태롭게 매달려 구조를 요청하던 남성이 힘이 빠진 듯 그대로 떨어집니다.
현지시간 25일 러시아 시베리아의 도시 케메로보의 4층 쇼핑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건물 마지막 층에 위치한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린이를 포함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아직 70여 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사상자 수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목격자ㆍ현지 주민> "어린이들이 많이 숨졌는데 그 중에 8살 어린이가 창문 밖으로 도망치려다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고 들었어요."
<목격자ㆍ현지 주민> "저는 아이들과 4층 영화관에 있었어요. 갑자기 한 여성이 소리를 질렀고 아이들을 데리고 무조건 뛰었습니다."
희생자들 대부분은 놀이시설과 근처 영화관 등에서 발견됐으며 유독 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소방 당국은 어린이 놀이시설에서 누군가 불장난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난 쇼핑몰은 2013년 문을 연 현대식 상가로 내부에 영화관과 어린이 놀이시설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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