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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불똥 튄 무역전쟁…中, 한미일서 수입 페놀 반덤핑 조사

세계

연합뉴스TV 한국에 불똥 튄 무역전쟁…中, 한미일서 수입 페놀 반덤핑 조사
  • 송고시간 2018-03-26 22:31:54
한국에 불똥 튄 무역전쟁…中, 한미일서 수입 페놀 반덤핑 조사

[앵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분위기가 고조되자 중국이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습니다.

미국이 주된 목표인듯 하지만 한국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간접 피해가 우려됩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가 한국과 미국, 일본, 유럽연합, 태국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공고를 발표했습니다.

이는 중국석유천연가스, 장춘화공 등 자국 기업들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것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월 중국 업체들로부터 한국 등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을 받은 뒤 중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반덤핑 조사 여부를 검토해왔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과 한국 등에서 수입된 페놀이 중국 시장에서 정상보다 낮은 가격에서 판매돼 중국산의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 이익이 줄어드는 등 실질적인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반덤핑 조사는 최근 무역 마찰을 겪는 미국이 주요 목표물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한국도 조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번 중국 상무부의 발표는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반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하기로 함에 따라 중국이 미국산 철강, 돈육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맞대응한 데 이어 페놀 반덤핑 조사에 나섰다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미국의 아킬레스건인 콩, 항공기 등을 옥죄기에 앞서 미국을 포함한 페놀 수출국들을 대상으로 전초전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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