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북한 방중단 열차 경유 단둥 "곳곳서 경계 강화"

세계

연합뉴스TV 북한 방중단 열차 경유 단둥 "곳곳서 경계 강화"
  • 송고시간 2018-03-28 07:14:24
북한 방중단 열차 경유 단둥 "곳곳서 경계 강화"

[앵커]

북한 최고위급 방중단을 태운 특별열차의 귀국 경유지인 랴오닝성 단둥 곳곳에서는 경계강화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단둥 현지의 분위기를 홍창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27일 북중접경 도시인 단둥시 전역에 짙은 안개가 낀 가운데 특별열차가 북한 진입 전 경유할 것으로 보이는 단둥역 주변은 긴장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과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단둥을 방문할 당시처럼 눈에 띄는 교통통제나 경계경비가 펼쳐지지는 않았으나 사복 차림 공안이 곳곳에 배치돼 만약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공안차량이 역 주변을 돌면서 순찰하고, 인근 숙박업소에서 교대인원이 휴식을 취한 뒤 근무에 나서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특별열차가 통과할 압록강변 중롄호텔은 27일 하루 예약을 받지 않았고, 다른 호텔 체인점은 "28일 오전까지 외국인 투숙객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신의주가 바라보이는 단둥 압록강변공원에는 변경수비대원들이 사방을 주시하며 경계를 펼치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단둥역사 보안검색 책임자는 "오늘 중요한 손님이 도착하느냐, 지역 지도자들이 역에 방문할 예정이냐"며 질문하자 "아무 것도 묻지 마라"며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또 단둥역 출입구 주변 파란색 가림막이 설치돼 바깥에서 역사 내 상황을 파악하기 힘든 상태였습니다.

북중접경 소식통은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베이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뒤라서 경유지로 예상되는 단둥은 비상사태에 준하는 분위기였다"며 "특별열차 도착시간에 맞춰 역 주변 교통이 완전 차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단둥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