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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방패막 쳐"

세계

연합뉴스TV 미국 언론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방패막 쳐"
  • 송고시간 2018-03-28 07:15:35
미국 언론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방패막 쳐"

[앵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은 미국의 군사옵션 가능성에 대한 방패막을 친 것이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험을 가입할 필요성도 느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먼저 중국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일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입니다.

CNN 방송은 '김정은은 왜 중국을 비밀방문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1년 김정은 위원장 집권이후 긴장이 고조돼온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한 뒤 남북, 북미간 정상회담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여기에다 그동안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 간 긴박한 움직임 속에서 소외되는 듯했던 중국 입장에서도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영국 리즈대학 아이단 포스터 카터 선임연구원은 CNN에 "김정은으로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 않은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먼저 만나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말했습니다.

자오퉁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평양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보험'을 들고 싶어한다"며 "북미 정상회담은 매우 중요하지만 동시에 위험 부담과 불확실성도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만약 회담이 실패한다면 미국은 '외교가 실패했다'고 선언하면서 군사적 공격을 포함한 좀 더 강압적 접근법으로 옮겨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향후 북미 협상의 불발이나 결렬 이후에 대비해 포석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으로 내정하면서 북한이 불안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터프츠 대학 외교전문대학원 이성윤 교수는 연합뉴스TV에 "북한이 앞으로 있을 북미 정상회담에 대비해 평화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선제공격 등을 말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쌍중단 또는 그와 유사한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할 경우 미국 입장에서는 허가 찔린 격이 될 수 있다고 CNN은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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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