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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아파트' 분양 행진…'부자들 잔치'에 갈등 증폭

경제

연합뉴스TV '로또아파트' 분양 행진…'부자들 잔치'에 갈등 증폭
  • 송고시간 2018-03-28 07:45:47
'로또아파트' 분양 행진…'부자들 잔치'에 갈등 증폭

[앵커]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차익이 생기는 이른바 '로또 아파트'분양이 올해만도 수천채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수억원의 현금이 필요한 이런 아파트에 특별분양이란 형태로 20대 이하 청약자들이 줄줄이 당첨되면서 논란도 불거지고 있죠.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배삼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분양된 과천 '위버필드'.

분양가는 3.3㎡당 2천955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1천만원 가까이 낮게 책정됐습니다.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이 없는 84㎡ 이상에 무려 3천300여명이 몰려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이런 아파트가 올해 과천에서만 8개 단지 5천800여 가구가 분양해, 시세차익을 노린 뭉칫돈이 몰릴 가능성이 큽니다.

한남동 옛 외국인 아파트 부지에 들어설 '나인원 한남'도 당초보다 분양가를 1천만원 정도 낮춰 다음달쯤 분양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역시 주변 시세보다 1천만원 이상 낮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이런 고가 아파트에 특별분양 형태로 20대 이하 당첨자가 쏟아지면서 청약제도를 고쳐달라는 민원이 청와대 게시판에 올라오는 등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 길이 막혀 빚으로는 집을 살 수 없는 상황에서 아파트 분양시장이 이른바 부자들의 잔치로 전락하고 있다는 겁니다.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줄세워서 당첨되면 몇억 받고, 국민들이 안 하면 이상한 거잖아요. 차익을 노리고 들어가는 건데 그런 것들을 부추기는 제도는 없어져야…"

정부는 이들 아파트에 자금 출처를 면밀히 조사해 증여세 탈루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하는 한편 제도적 허점이 있는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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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