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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방패막 쳐"

세계

연합뉴스TV 美언론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방패막 쳐"
  • 송고시간 2018-03-28 09:16:49
美언론 "김정은, 북미정상회담 앞두고 방패막 쳐"

[앵커]

미국 언론과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 등 북한 최고위급 인사의 중국 방문은 미국의 군사옵션 가능성에 대한 방패막을 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험을 가입할 필요성도 느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송수경 특파원입니다.

[기자]

CNN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먼저 중국을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일 것으로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입니다.

CNN 방송은 "2011년 김정은 위원장 집권이후 긴장이 고조돼온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한 뒤 남북, 북미간 정상회담에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동안 한반도 상황을 둘러싼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 간 긴박한 움직임 속에서 소외되는 듯했던 중국 입장에서도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그레그 브레진스키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남한, 미국과 논의한 내용을 중국에 전달하면서 제재 완화를 위한 중국의 도움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자오퉁 칭화대-카네기 세계정책센터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평양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보험'을 들고 싶어한다"며 향후 북미 협상의 불발이나 결렬에 대비한 포석으로 해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턴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으로 내정하면서 북한이 불안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터프츠 대학 외교전문대학원 이성윤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한반도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장기적으로 볼때 비핵화를 포기하지 않는 더 큰 괴물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만큼 이제는 중국의 도움을 받아 북한 경제를 재건하면서 정권 기반을 더욱 다져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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