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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이명박 '옥중조사' 재시도…구치소 도착

사회

연합뉴스TV 검찰, 이명박 '옥중조사' 재시도…구치소 도착
  • 송고시간 2018-03-28 10:55:57
검찰, 이명박 '옥중조사' 재시도…구치소 도착

[앵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방문 조사를 다시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틀 전 이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조사가 한차례 무산됐는데요.

오늘 조사는 이뤄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입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다시 시도하기 위해 오전 10시쯤 이곳 서울 동부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첫 조사를 거부한 지 이틀 만인데요.

담당 검사가 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이 전 대통령 측을 설득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틀 전 이 전 대통령 측은 첫 방문조사를 약 2시간 앞두고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법을 준수하는 차원에서 검찰의 소환 조사에 응했었다"며,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고 따라서 검찰 조사에 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에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에게 불응 입장을 바꾸고 방문조사를 받는 방향으로 이 전 대통령을 설득해달라는 취지의 말을 전달했습니다.

오늘 구치소에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수사를 맡은 신봉수 부장검사와 불법자금 수수 의혹을 담당하는 송경호 부장검사가 직접 방문했습니다.

현재 변호인을 통해 이 전 대통령에게 조사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이 전 대통령의 입장이 바뀐다면,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12층에 별도로 마련된 조사실에서 이른바 '옥중 조사'를 곧바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피의자로서의 진술거부권을 갖기 때문에 억지로 진술하게 할 수는 없다고 전제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중대한 사건인 데다 조사할 분량이 방대한 만큼, 이 전 대통령이 입장을 바꿔 조사에 응하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힌 만큼, 조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인데요.

오늘 조사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의 검찰 수사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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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