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에서 건장한 남성들이 내려 누군가에게 깍듯하게 인사를 합니다.
강원도 춘천 일대에서 활동하는 4개 폭력조직이 연합해 결성한 '통합춘천식구파' 조직원들입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과 강원지방경찰청은 공조 수사를 통해 범죄단체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두목 A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5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영길 /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춘천지역의 유흥업소ㆍ보도방ㆍ사채업ㆍ장례식장 조화납품사업 등 각종 이권을 독점했으며 다른 조직과도 대치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동종 사업 운영자의 영업을 방해하고 흉기 등을 이용해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핵심 조직원 중 일부는 충성맹세를 한다며 손가락을 잘랐으며 탈퇴를 하려는 조직원은 야산에 구덩이를 파 묻고 흉기로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조직 운영 자금 마련을 위해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1천6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도 운영했습니다.
<이영길 /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일을 하다가 돌아가지 못하도록 여권을 빼앗아 보관하고 도박사이트 관련 사안을 발설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교육을 시켜 경찰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습니다."
경찰은 달아난 조직원을 추적하고 다른 폭력조직으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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