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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보고ㆍ지시 '모조리 조작'…은폐에 靑 총동원

사회

연합뉴스TV 세월호 보고ㆍ지시 '모조리 조작'…은폐에 靑 총동원
  • 송고시간 2018-03-28 19:38:31
세월호 보고ㆍ지시 '모조리 조작'…은폐에 靑 총동원

[앵커]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을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침실에 누워 골든타임이 지난 후에야 사고를 알아챈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뒤늦은 지시는 형식적이었고, 참모들은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각종 조작에 몰두했습니다.

이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연락두절'된 사실을 숨기려 청와대가 총동원된 사실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같은 은폐, 조작을 주도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검찰은 이들이 박 전 대통령이 관저 침실에 머무르며 골든타임 이후에야 보고를 받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첫 지시가 내려진 시각을 조작하고, 이후 오후와 저녁 한차례만 보고가 이뤄졌음에도 대통령에게 '30분 단위로 실시간 보고가 이뤄졌다'고 꾸몄다며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을 감싸려 참사 당일 상황보고서를 직접 전달한 것처럼 진술한 윤전추 전 행정관에게는 위증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책임을 피하려는 청와대의 꼼수는 국가위기관리지침 무단 수정이라는 또다른 범죄로 이어졌습니다.

청와대가 재난 컨트롤타워가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문제가 되자 국조특위 직전 근거가 된 지침을 몰래 고쳤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이를 주도한 김관진 전 실장도 재판에 넘기는 한편 미국에 머무는 김규현 전 차장에 대해서는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다만 검찰은 이들이 허위 답변서 작성과 위증에 대해서 지시를 받거나 보고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박 전 대통령은 기소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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