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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과 짜고 렌터카로 택시 '쾅'…억대 보험금 챙겨

사회

연합뉴스TV 승객과 짜고 렌터카로 택시 '쾅'…억대 보험금 챙겨
  • 송고시간 2018-03-28 19:57:20
승객과 짜고 렌터카로 택시 '쾅'…억대 보험금 챙겨

[앵커]

렌터카를 빌려 고의로 택시를 들이받은 뒤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와 택시 승객이 공범이었는데, 이중에는 고등학생도 있었습니다.

황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용차 한 대가 좌회전 차선으로 이동중인 택시를 추돌합니다.

곧바로 택시에서 내린 건 운전자가 아닌 승객들.

정작 택시기사는 경미한 사고에 그냥 가라고 손짓하지만 승객들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병원에서 치료받은 대가로 수십만원씩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서입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동안 고의 교통사고를 내고 1억1천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24살 최모씨 등 8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렌터카를 빌린 운전자가 일부러 택시를 들이받으면 승객을 가장한 공범들이 치료비를 타내는 수법입니다.

<보험사기 피의자> "합의금 문제로 연락드렸어요. 얼마나 걸려요? (빨리 해드릴게요) 바로 좀 부탁드릴게요."

최씨 등은 SNS에 "한 시간 정도 아르바이트 하면 최대 30만원을 벌 수 있다"고 광고하거나 선후배들에게 용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설득해 공범자를 모았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고등학생도 포함됐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택시 승객과 사고 운전자, 택시 위치 전달자 등 역할을 나누는 한편 행동요령까지 교육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렌터카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인적사항만 알면 카드 자동결제로 쉽게 빌릴 수 있는데다 사고경력도 숨길 수 있는 만큼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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