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北김정은, 부친 김정일과 판박이 방중 행보…"권위 공고화 의도"

사회

연합뉴스TV 北김정은, 부친 김정일과 판박이 방중 행보…"권위 공고화 의도"
  • 송고시간 2018-03-28 21:14:06
北김정은, 부친 김정일과 판박이 방중 행보…"권위 공고화 의도"

[뉴스리뷰]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여러모로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떠올리게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에는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 걸까요.

박상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00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두고 처음으로 중국을 찾았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자신의 첫 해외 방문지로 베이징을 낙점했습니다.

비행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처럼 특별열차를 이용한 것도 부자간의 공통점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베이징 방문 기간 댜오위타이 18호각에 머물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2011년 방중 당시 여장을 풀었던 곳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 때마다 거의 매번 중국판 실리콘밸리인 중관춘을 찾았던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도 중관춘에 위치한 중국과학원을 둘러봤습니다.

방중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철저히 비공개에 부친 점 역시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닮은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철저한 따라하기식 행보에는 아버지의 후광을 발판 삼아 통치기반을 다지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장철운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김정은 위원장은) 자기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움직였던 것들을 따라하고 배워가면서 그런 것들을 답습해가면서 자신의 권위를 더욱 더 확고히 할 수 있는 그런 효과도 노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한편, 일각에선 중국이 G2로 부상하고 북한은 정상국가의 면모를 보여주려 한다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첫 방중이 전용기를 이용해 공개 하에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모두 빗나간 셈이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