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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반전 북중관계…한반도서 中역할 새전기 맞나?

사회

연합뉴스TV 극적반전 북중관계…한반도서 中역할 새전기 맞나?
  • 송고시간 2018-03-28 21:16:52
극적반전 북중관계…한반도서 中역할 새전기 맞나?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집권 후 지난 6년여 간 북중관계는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선대와 달랐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비핵화 담판을 앞두고 회복 국면으로 전환한 북중 관계가 이후 협상 국면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상하이에서 정주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전격적인 중국 방문으로, 올초부터 대화 국면을 주도해온 파격 행보에 더해 또 한 번의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북한내 친중파인 장성택 처형, 중국의 지지설이 나왔던 이복 형 김정남 암살, 중국의 유엔 대북제재 동참 등으로 점점 멀어진 양국 관계는 급기야 지난해 11월 방북한 시진핑 특사의 푸대접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북중이 이 같은 갈등 국면을 덮고 다시 가까워진 건 무엇보다 국제정세 변화와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과 전면적 대결에 나선 중국으로선 북한에 대한 영향력 상실이 뼈아플 수 있고, 비핵화 압박에 맞서야 하는 북한 입장에서도 우군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진창이 옌볜대 교수는 북중 모두에게 윈윈의 대화라며, 중국은 대화 과정에서 소외되는 차이나 패싱이 두렵고, 북한 또한 세기적 대화를 앞두고 중국과 러시아의 지원이 절실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기본적으로 향후 비핵화 협상과 한반도에서 영향력 유지 또는 확대를 주된 목표로 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 교수는 핵 문제가 풀려야 북중 관계가 풀릴 수 있다며, 북중 정상회담 성사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의지 표명의 선물을 가져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를 옹호하며 즉각적 비핵화를 원하는 미국과 강하게 맞서는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로선 피하고 싶지만, 북미간 담판이 깨어지고, 중국이 북에 경제적, 외교적 활로를 보장하는 대결 구도가 존속할 개연성이 크다는 우려가 없지 않습니다.

상하이에서 연합뉴스 정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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