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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방중'으로 '재팬 패싱' 현실화…'패닉'에 빠진 日정부

사회

연합뉴스TV '김정은 방중'으로 '재팬 패싱' 현실화…'패닉'에 빠진 日정부
  • 송고시간 2018-03-28 21:19:28
'김정은 방중'으로 '재팬 패싱' 현실화…'패닉'에 빠진 日정부

[뉴스리뷰]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일본 정부는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언론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확인했다고 밝히는 등 재팬패싱 현상도 현실화된 분위기입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대한 관심을 갖고 정보 수집과 분석을 하는 중이다."

아베 총리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의원들과 기자들의 질문에 이런 말만 반복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보도를 통해 정상회담 등을 파악했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측으로부터 제대로 설명을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베 총리와 일본 정부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 즉 '재팬패싱'을 스스로 인정한 것입니다.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됐고, 북중 정상회담까지 전격 열렸지만 일본은 이런 분위기에서 배제된 것입니다.

한 일본 정부 관리도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라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일본으로서는 마땅한 대응 카드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최근 한국과 미국측, 그리고 중국의 북한대사관을 통해 북일정상회담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북한에 대한 압력만을 강조했던 것이 대화 국면에서 일본에 부메랑이 됐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에서 북한이 대화에 나서는 것은 일본이 대북 압력강화를 주도한 성과라는 '역할론'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일본 내에서도 역할론보다는 재팬패싱이라는 우려가 힘을 얻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한국과 미국에 의해 주도되고, 여기에 중국까지 본격 참가하며 일본의 우려는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최이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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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