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8 22: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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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역사’ 교과서 만든다더니…위법ㆍ꼼수 점철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바른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며 국정화에 힘을 실어줬는데요.

그러나 ‘바른 역사 교과서’를 만들겠다는 과정에서부터 내용까지 비정상적인 부분이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 전 대통령>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시 교육부는 ‘바른 역사’를 가르치라는 청와대의 지시로 새 교과서 제작을 위한 속도전에 나섰지만 바른 것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고석규 /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 “청와대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따른 홍보 광고를 협찬 형태로 편법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홍보용역업체 ‘수미디어’에게 1억 7천만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하도록…”

정부의 구미에 맞지 않는 교육자에게는 블랙리스트 프레임을 씌웠습니다.

<고석규 / 역사교과서 국정화 진상조사위원장> “문화예술계의 블랙리스트와 유사하게 국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정화 반대 학자를 한국연구재단의 학술연구지원 사업에서 불법적으로 배제하고…”

특히 당시 청와대는 교과서 세부 내용에도 영향을 미치려 했습니다.

동학농민운동, 남북 평화 활동 내용을 삭제하고, 북한에 대한 비판을 구체화한 내용을 담으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과거 박정희 정권을 의식한 듯 새마을운동의 한계점을 빼는 대신 의의를 넣으라고 관여했습니다.

문제의 교과서는 내용 오류나 통설과 다른 서술 때문에 지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자기표절 의혹에도 휘말렸습니다.

초고본 검토 당시 지적사항만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1천115건, 고등학교 한국사교과서는 1천181건에 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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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