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8 22:57:52

프린트

부재중 전화…침실에서 흘러간 ‘골든타임’

[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관저에 머물며 다급히 울리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뒤늦게 사고 사실을 알고 구조를 지시했을 때에는 배가 침몰한 상태였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세월호 사고를 인지한 것은 참사 당일 오전 9시 19분쯤.

상황보고서 초안이 만들어지는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4월 무렵, 정호성 당시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에겐 ‘수요일에 공식 일정을 잡지 말라’고 지시한 상태였습니다.

김장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보고서 초안을 전달받고 박 전 대통령 휴대전화로 다급히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고, 상황병이 관저까지 뛰어가 내실 근무자인 김모씨에게 보고서를 전달했지만 김씨는 이를 침실 앞 탁자에만 올려놓고 별도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안봉근 당시 비서관이 관저로 가 침실 앞에서 여러 차례 부르고나서야 박 전 대통령은 김 실장에 전화를 걸어 구조 지시를 내렸지만 선체는 침몰한 뒤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을 마친 뒤에도 청와대 관저에 계속 머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보고 시간 조작과 관련해 지난 19일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하려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거부하며 끝내 본인의 해명은 듣지 못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기소 대상에서 제외되며 법적 책임을 피해갔지만 안일한 대응에 책임 회피로 일관하며 비난 여론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Category: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