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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유치장서 폭동ㆍ인질극…최소 68명 사망

세계

연합뉴스TV 베네수엘라 유치장서 폭동ㆍ인질극…최소 68명 사망
  • 송고시간 2018-03-29 22:31:58
베네수엘라 유치장서 폭동ㆍ인질극…최소 68명 사망

[앵커]

베네수엘라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경찰관과 재소자 등 최소 68명이 숨졌습니다.

재소자 가족들은 경찰이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사태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시민들이 경찰서 앞에 모여들었습니다.

가족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거리에 주저앉아 오열하고, 다른 사람에 겨우 기대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베네수엘라 중북부 카라보보주에 있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많은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자 대부분이 유치장에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이지만, 경찰관과 면회객들의 피해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재소자들은 수감시설에 불을 지르고 혼란한 틈을 타, 교도관들을 인질로 붙잡고 진압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폭동 이후 일부 재소자 가족들이 인근 경찰서로 몰려들어 정보 공개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아이다 파라 / 재소자 어머니> "아들이 살아있는지 죽었는지도 전혀 모릅니다. 경찰이 전혀 관련 정보를 주지 않고 있아요. 유치장 내 폭력이 존재했다고 아들이 얘기했었어요."

영국 BBC는 재소자들이 탈옥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매트리스에 불을 지른 후 폭동이 시작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폭동의 원인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극심한 경제위기에 직면한 베네수엘라는 수감시설 초과수용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과밀화와 부족한 식품 공급 등 수감 시설 내 열악한 처우에 불만을 품은 재소자들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시설에 불을 지르고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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